[종목탐구] 담배인삼공사, 외국인 한도 확대 검토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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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담배인삼공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2000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 2천7백4억원중 무려 76.2%인 2천61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개인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주당 1천4백원.
4일 종가 1만6천원과 비교하면 배당수익률이 시가대비 8.75%로 은행금리보다 월등히 높다.
뿐만 아니다.
국내 담배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독점기업인데다 차입금도 전혀 없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천2백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처럼 질좋은 기업 펀더멘털과는 달리 주가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지난 99년12월 상장된(2만8천원)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3월13일에는 최저가인 1만3천8백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기간중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가 증시의 대세를 이루면서 소외당한데다 외국담배회사들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도 악재가 됐다.
그러나 지난 3월23일 주총을 계기로 내림세가 진정되더니 최근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7일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담배인삼공사 주가는 이 기간중 오히려 5%이상 올랐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로 수급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한도가 현재 5%로 제한돼 있지만 이사회 결의를 통해 8%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자사주의 추가 매입을 통한 주가관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기업 분석가들은 △재경부로부터의 담뱃값 결정권 이관 △1천3백원대 이상의 고가품 판매 확대 등이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호재로 꼽고 있다.
신한증권의 안재성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6.8%가량 증가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를 2만3백원선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물벽이 두텁다는 점이 주가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4분기에 형성된 전고점인 1만8천원대까지 오를 경우 매도물량이 상당수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투신 은행 등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쏟아질 경우 그 소화력이 관건이 되고있다.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분위기도 투자자들에게는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던힐을 생산하는 세계2위의 담배업체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등이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독점구조가 깨질 가능성도 높다.
최근의 상승세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2000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 2천7백4억원중 무려 76.2%인 2천61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개인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주당 1천4백원.
4일 종가 1만6천원과 비교하면 배당수익률이 시가대비 8.75%로 은행금리보다 월등히 높다.
뿐만 아니다.
국내 담배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독점기업인데다 차입금도 전혀 없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천2백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처럼 질좋은 기업 펀더멘털과는 달리 주가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지난 99년12월 상장된(2만8천원)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3월13일에는 최저가인 1만3천8백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기간중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가 증시의 대세를 이루면서 소외당한데다 외국담배회사들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도 악재가 됐다.
그러나 지난 3월23일 주총을 계기로 내림세가 진정되더니 최근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7일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담배인삼공사 주가는 이 기간중 오히려 5%이상 올랐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로 수급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한도가 현재 5%로 제한돼 있지만 이사회 결의를 통해 8%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자사주의 추가 매입을 통한 주가관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기업 분석가들은 △재경부로부터의 담뱃값 결정권 이관 △1천3백원대 이상의 고가품 판매 확대 등이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호재로 꼽고 있다.
신한증권의 안재성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6.8%가량 증가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를 2만3백원선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물벽이 두텁다는 점이 주가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4분기에 형성된 전고점인 1만8천원대까지 오를 경우 매도물량이 상당수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투신 은행 등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쏟아질 경우 그 소화력이 관건이 되고있다.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분위기도 투자자들에게는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던힐을 생산하는 세계2위의 담배업체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등이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독점구조가 깨질 가능성도 높다.
최근의 상승세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