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거래소와 함께 7일 연속 하락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뉴욕 증시 하락 충격과 나스닥선물 약세 영향으로 64대로 급락 출발했다. 그러나 동기식 IMT-2000 사업을 재료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만회, 한때 65선을 상향돌파했다.

하지만 대형통신주의 강세가 분산되고 개인과 외국인이 관망세에 빠지면서 거래가 크게 줄어 지수는 다시 64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발표된 증시안정대책도 거래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코스닥 투자심리 회복에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90포인트, 2.87% 하락한 64.34를 기록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40포인트, 0.55% 떨어진 71.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2억5,587만주가 손이 바뀌었다. 이는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다. 거래대금도 1조261억원에 그쳤다.

이날 개인은 동기식 IMT-2000 사업을 재료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에 대해 단기매매에 나섰지만 거래량은 크지 않았다. 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 불안 요인으로 외국인의 움직임은 더욱 제한돼 9억원 매도 우위에 그쳤다. 반면 투신을 앞세운 기관은 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주력했다.

대주주인 LG전자가 동기식 IMT-2000 사업 참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 잠시 상승률이 둔화됐던 LG텔레콤은 결국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30원, 11.88% 상승한 4,990원을 가리켰다. 하나로통신도 2.08% 상승했다.

동반상승하던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은 오후 들면서 하락반전, 각각 1.39%, 1.56% 떨어졌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은 나스닥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휴일효과로 개별 종목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대형통신주 등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를 시도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권고했다.

삼성증권 강관우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거래소 종합지수가 500선을 회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