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藥'된 거액' 명퇴금 잔치'..실패하는 人事조건.마쓰다 자동차 사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결산을 코앞에 두고 거액의 퇴직금을 받아 퇴사한 재무본부장.
회사의 심장부인 엔지니어와 설계부문의 본부장 동반 사직.
갈피를 못잡고 전직(轉職)을 고민하는 직원들.
일본 자동차 업체인 마쓰다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잘못된 명예퇴직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36개월분의 월급지급과 퇴직금 증액을 조건으로 명예퇴직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후 3개월이 지난 올해 2월 19일 오전 10시.
명예퇴직 희망자 모집 시작과 함께 신청이 쏟아져 들어왔다.
덕분에 3월5일까지 접수받기로 했던 예정을 바꿔 당일 오전으로 접수를 마감해 버렸다.
선착순 1천8백명을 명예퇴직 시킬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 정각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사람만도 2천2백13명이었다.
결국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확정했다.
당초예상보다 4백명이상 늘어난 것이다.
회사측에서는 "직원들의 열렬한 호응에 감사한다"며 이같은 결과를 대환영했다.
그러나 밖에서는 "마쓰다 직원들이 두둑한 퇴직금을 챙겨갖고 도요타로 옮기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문제는 한창 일할 30대 젊은직원들도 탈출 러시를 이뤘다는 점.
회사측은 당초 30대 직원의 명예퇴직자 수를 3백50명으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50%나 많은 5백25명이 퇴직했다.
이같은 현상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강한 회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4백95억엔의 적자를 낸 마쓰다는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올해도 오히려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명예퇴직제는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된 것.전문가들은 그래서 "인사개혁은 극약처방"이라고 지적한다.
극단적인 경우 조직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
회사의 심장부인 엔지니어와 설계부문의 본부장 동반 사직.
갈피를 못잡고 전직(轉職)을 고민하는 직원들.
일본 자동차 업체인 마쓰다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잘못된 명예퇴직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36개월분의 월급지급과 퇴직금 증액을 조건으로 명예퇴직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후 3개월이 지난 올해 2월 19일 오전 10시.
명예퇴직 희망자 모집 시작과 함께 신청이 쏟아져 들어왔다.
덕분에 3월5일까지 접수받기로 했던 예정을 바꿔 당일 오전으로 접수를 마감해 버렸다.
선착순 1천8백명을 명예퇴직 시킬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 정각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사람만도 2천2백13명이었다.
결국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확정했다.
당초예상보다 4백명이상 늘어난 것이다.
회사측에서는 "직원들의 열렬한 호응에 감사한다"며 이같은 결과를 대환영했다.
그러나 밖에서는 "마쓰다 직원들이 두둑한 퇴직금을 챙겨갖고 도요타로 옮기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문제는 한창 일할 30대 젊은직원들도 탈출 러시를 이뤘다는 점.
회사측은 당초 30대 직원의 명예퇴직자 수를 3백50명으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50%나 많은 5백25명이 퇴직했다.
이같은 현상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강한 회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4백95억엔의 적자를 낸 마쓰다는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올해도 오히려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명예퇴직제는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된 것.전문가들은 그래서 "인사개혁은 극약처방"이라고 지적한다.
극단적인 경우 조직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