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배우자''

일본에 한국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가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고베 대학의 기무라 칸 교수는 "변화할 능력이 없는 일본은 현재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을 동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4%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이는 지난 96년의 35.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

일본의 닷컴 기업가들은 한국의 신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수가 4만명에 불과한 일본에 비해 한국은 3백만명의 사용자를 자랑하고 있다.

월평균 인터넷 사용시간도 한국이 18시간으로 일본의 5시간보다 4배 가까이 많다.

또 일본 잡지들은 여성들에게 ''창백하고 부드러운 한국인의 피부''처럼 가꾸기를 권하고 있다.

한국 여성이 미인의 이상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지난 1월 전철역에서 사람을 구한 뒤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는 한국 남성을 용기있는 애인의 전형으로 올려놨다.

한국영화와 대중가요 역시 일본열도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같은 한국붐에 따라 올해 한국을 찾는 일본관광객의 수는 지난 96년보다 2배가 많은 2백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