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드래곤"(원제 Dungeons&Dragons.7일 개봉)은 할리우드에서 올해 쏟아질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의 1호격이다.

롤플레잉게임(RPG)의 원조격인 동명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무대는 마법의 왕국 이즈멜.

용을 마음대로 부리는 왕족과 마법사 계급인 메이지,노예인 시민계급으로 나뉜다.

마법사 프로피온(제레미 아이언스)은 어린 여왕을 몰아내고 왕국을 지배할 야욕을 불태운다.

왕국은 여왕편과 프로피온편으로 갈려 전쟁에 돌입한다.

양측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붉은용을 지휘할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를 찾아나선다.

지팡이를 찾아가는 과정은 "인디아나 존스"를 잇고 있고 "어린 여왕"이나 "마법사"와의 대결은 "스타워즈"와 닮았다.

결말이야 당연하다.

권선징악이다.

관건은 "선"을 이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것일텐데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외형은 그럴듯하다.

스펙터클은 웅장하고 마법의 세계라는 "정답"없는 판타지를 화려하면서도 환상적으로 구현해냈다.

사실감이 떨어지는 "용"을 제외하고는 의상이나 소품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트릭스""인디아나 존스""타이타닉"등에서 활약했던 특급 시각.특수효과팀들의 공로다.

하지만 "어드벤처"는 영 긴장감이 없다.

마법의 지팡이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저 일사천리다.

지적인 시험을 거치며 위험천만의 통로를 지나 원하던 보물을 얻어내던 "인디아나 존스"의 긴박감을 기억하는 성인관객들에겐 심심할 터다.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도라 버치 저스틴 월린,말론 아이언스등.

감독은 신예 코트니 솔로몬.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