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에 약물요법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지만 탈모면적이 지나치게 넓으면 한계가 있으며 기대하는 만큼 굵은 성모가 나지 않는 경우도 적잖다.

이런 이유로 가격은 비싸고 고통도 수반되지만 아예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을 선택하게 된다.

최근 새로운 디자인과 세련된 기술로 자연모와 가장 가까운 모습을 재현하는 "웨이팅 이식기법"이 선보여 탈모된 사람들에게 더 큰 만족을 주고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되지 않고 남아 있는 옆.뒷머리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이식하는 크기에 따라 미니이식술 마이크로이식술 모낭이식술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웨이팅이식이란 모낭이식을 중심으로 미니이식과 마이크로이식을 병행해 최선의 모발형태를 만드는 기법이다.

미니이식술은 사용되는 이식편의 직경이 1.5~2.5mm로 3~12개의 모발을 심을 수 있다.

마이크로 이식술은 직경이 1mm 안팎으로 한번에 1~2개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낭단위이식술은 말 그대로 모낭을 기본크기로 삼아 이식하는 방법.

모낭은 머리카락이 생존하는 최소단위로 모발수가 한개짜리부터 4개짜리까지 불규칙하게 존재한다.

김성욱 네오성형외과 원장은 "이식편의 크기가 작을수록 보다 자연적인 형태의 두발을 만들 수 있으나 성글어 보이는 단점이 있고, 이식편의 크기가 클수록 모발의 밀도는 높으나 뭉쳐 자라나게 되므로 인위적인 느낌을 탈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모발이 한개, 두개, 세개짜리인 모낭을 뒤섞어 심으면 혼잡하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동양인은 이식할수 있는 모발수가 서양인보다 적은데다가 머리는 검고 두피는 희어 웬만큼 심어서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며 "3천개의 모발을 이식할 경우 일정한 간격으로 심으면 성글어보이므로 정수리쪽은 포기하고 앞쪽은 밀도를 높이고 그 뒤쪽은 밀도를 낮춰 이식하는게 최적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다행히도 정수리 부분은 약물치료로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다.

모낭단위로 이식하려면 두피에서 이식편을 뗄때부터 모낭이 다치지 않도록 현미경이나 확대경으로 세세히 관찰하면서 조심스럽게 모낭을 다뤄야 한다.

또 수술중에 이식편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4도정도의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모발이식편 생존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모낭단위이식을 하면 이식에 사용할수 있는 모발 숫자가 17% 더 늘게 된다.

또 기존에는 한번에 1천~2천개의 모발을 이식할수 있었으나 이 방법을 쓰면 3천~4천개까지 심을수 있다.

모발의 생착률은 약 80%로 관리만 잘하면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02)512-0555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