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경쟁력이다] (22) '건축.건설.설계' .. (인터뷰) 오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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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설계실의 오은식 인테리어부장은 지난 84년 경력공채로 입사했다.
그는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했다.
회사에서 오전 7시까지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을때 "아이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우겼던 철부지 예비직장인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줌마에게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맙고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프로가 됐다.
그의 자부심은 일로써 인정받은데서 나온다.
"입사 당시만 해도 현대건설은 나에게 어떤 업무를 맡겨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오 부장은 입사 초기에는 "아줌마가 며칠이나 견디겠어"라는 남성동료들의 수근거림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입사 3∼4년쯤 지나서야 설계도면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71년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지 16년여만에 그가 원하던 일을 맡게 된 것이다.
그후 밤늦도록 도면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억척스런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도 분당신도시 개발당시 짓고 있던 주택전시관에 원룸주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재능을 발휘하면서 ''프로''로 인정받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그는 이같은 억척과 재능을 바탕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아파트 인테리어분야의 전문가로 꼽히게 됐다.
그는 또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조차 주지않던 시대는 지났다"며 "그 반대로 여성들의 영역으로 알려진 인테리어 같은 분야에 남성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여성들이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오 부장의 연보랏빛 머리염색과 젊은 감성을 접하면 그의 이력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나이를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도 젊은 발상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정신이었음이 분명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
그는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했다.
회사에서 오전 7시까지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을때 "아이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우겼던 철부지 예비직장인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줌마에게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맙고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프로가 됐다.
그의 자부심은 일로써 인정받은데서 나온다.
"입사 당시만 해도 현대건설은 나에게 어떤 업무를 맡겨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오 부장은 입사 초기에는 "아줌마가 며칠이나 견디겠어"라는 남성동료들의 수근거림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입사 3∼4년쯤 지나서야 설계도면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71년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지 16년여만에 그가 원하던 일을 맡게 된 것이다.
그후 밤늦도록 도면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억척스런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도 분당신도시 개발당시 짓고 있던 주택전시관에 원룸주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재능을 발휘하면서 ''프로''로 인정받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그는 이같은 억척과 재능을 바탕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아파트 인테리어분야의 전문가로 꼽히게 됐다.
그는 또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조차 주지않던 시대는 지났다"며 "그 반대로 여성들의 영역으로 알려진 인테리어 같은 분야에 남성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여성들이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오 부장의 연보랏빛 머리염색과 젊은 감성을 접하면 그의 이력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나이를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도 젊은 발상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정신이었음이 분명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