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성인용 웹사이트인 섹스닷컴(sex.com) 도메인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이 원소유자에게 6천5백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로 마무리됐다.

미 연방 지방법원은 3일 피고 스티븐 코언이 총 6천5백만달러의 배상금을 도메인 원소유자인 게리 크레먼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크레먼측 변호사는 이 액수가 인터넷이 등장한 이래 가장 비싸게 매겨진 도메인 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실리콘 밸리의 인터넷 사업가인 크레먼은 1994년 도메인 등록기관인 네트워크솔루션즈(NSI)를 통해 섹스닷컴 도메인을 확보했다.

그런데 이듬해인 1995년에 느닷없이 소유권이 코언에게 넘어간 것.

크레먼은 코언이 문서위조로 소유권을 훔쳐갔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이에 따른 법적공방이 3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소송을 담당한 제임스 웨어 판사는 판결문에서 "코언이 NSI에 가짜 편지를 보내 도메인 소유권을 훔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해말 크레먼의 권리를 인정,일단 코언의 웹사이트 운영권을 박탈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