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이 올시즌 프로야구 첫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5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01프로야구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2점 홈런을 날렸다.

동계훈련기간동안 타격자세를 바꾼 이승엽은 이로써 시범경기 무홈런에 따른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휴일인 이날 청명한 봄날씨때문인지 서울 잠실 등 전국 4개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개막전에는 가족 연인단위의 관중 6만6천여명이 몰려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구단들은 개막전 행사에서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메인 개막전이 벌어진 수원구장에서는 보디페인팅 행사와 그라운드치어쇼,풍물공연 등이 펼쳐졌다.

잠실구장에서는 경기전 어린이태권도시범과 치어리더쇼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됐으며 식음료권 등의 경품이 팬들에게 제공됐다.

인천에서는 왁스 클릭B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분위기를 달궜다.

시구도 열기를 북돋웠다.

잠실에서는 지체부자유 미국입양아인 애덤킹이 마운드에 올라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수원에서는 김한길 문화부장관이 시구를 맡았다.

인천구장에서는 드라마 "왕건"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텔런트 최수종이,대구에서는 체조선수인 이주형이 각각 시구자로 나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