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환율해법 혼선 .. 한은, 보유외환 풀어 직접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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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직접개입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유외환을 풀어서라도 직접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반면 재경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재욱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외환수급 상황과 대외신인도 등에 비춰볼 때 지금의 환율흐름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국은 지금까지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공급등 간접적인 수급조절 수단을 동원해 왔으나 보다 확실한 방법(직접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은 일시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동원해 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의 김용덕 국제금융국장은 이같은 한은측 발표에 대해 "외환정책에 대한 최종 책임은 재경부에 있다"며 "외환시장 직접개입 방안에 대해서는 결단코 한은과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뭔가 잘못 전달됐을 것"이라며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와 한은의 이같은 갈등은 환율 정책및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한 양측의 첨예한 시각차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인식.이방실 기자 sskiss@hankyung.com
한국은행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유외환을 풀어서라도 직접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반면 재경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재욱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외환수급 상황과 대외신인도 등에 비춰볼 때 지금의 환율흐름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국은 지금까지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공급등 간접적인 수급조절 수단을 동원해 왔으나 보다 확실한 방법(직접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은 일시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동원해 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의 김용덕 국제금융국장은 이같은 한은측 발표에 대해 "외환정책에 대한 최종 책임은 재경부에 있다"며 "외환시장 직접개입 방안에 대해서는 결단코 한은과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뭔가 잘못 전달됐을 것"이라며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와 한은의 이같은 갈등은 환율 정책및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한 양측의 첨예한 시각차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인식.이방실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