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

지난 87년 일본에서 영구귀국한 뒤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게 됐다.

당시 식사중 된장찌게에 여러 사람들의 숟가락이 들어가는데 놀랐다.

하지만 이것 저것 먹으라고 권하는 말들에서 가족적인 느낌을 받았다.

지금은 단원들과 된장찌게를 함께 먹는게 너무 즐겁다.

버드나무집은 된장찌게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예술의 전당으로 이사오면서 처음 알게 된 후 자주 들르게 됐다.

이 집 양념갈비는 최고다.

된장찌게는 고소하고 야채도 싱싱하다.

단원들의 맥이 풀렸을때 원기를 돋워주기 위해 이곳에서 식사한다.

러시아와 유럽출신의 안무가들도 한목소리로 만족스럽다고 한다.

일부는 마늘을 먹은 뒤 힘이 솟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찰밥과 누룽지가 나오면 신기할 정도로 다 먹는다.

종업원들도 친절하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물어 본다.

여사장이 "다음엔 더 좋은 자리로 모실께요"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