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주가 급등에 따라 여드레만에 급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낮 12시 12분 현재 64.10으로 전날보다 2.15포인트, 3.47%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장중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오고가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증권과 투신의 순매수세로 64대가 지지되고 있다.

종합지수도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6% 이상 급등하면서 700개 종목이 상승하면서 20포인트(4%) 이상 올라 510선을 회복, 지수 상승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꺾이고 금리 급등도 진정되고 있고, 나스닥 선물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4일 환율 급등과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로 큰 혼란을 빚었던 것이 미국 시장의 급반등을 계기로 종합지수 500선이 저점으로 확인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을 갖게 된 점이 최대 긍정요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한다.

한누리증권의 선물옵션팀 관계자는 "미국 시장 반등과 함께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순매수하고 있다"면서 "일단 다시한번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0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나 이를 무난히 소화하면서 반등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의 반등이 기술적 수준이고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좀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내 주가도 추세 전환은 이르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선물옵션팀 관계자는 "미국 시장 급반등에다 국내 환율 금리 폭등세 진정으로 반등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가가 너무 높게 ??혔고 주말장이어서 추가상승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KGI증권 조사부 관계자도 "종합지수와 선물이 각각 510선, 63대 중반의 5일선을 돌파한 뒤 유지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투자심리가 모처럼 나아져 지지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나 미국 시장을 좀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락장에서도 콘탱고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4,000억원이 넘어 부담스럽다"면서 "금요일이고 다음주 옵션만기일 등을 고려할 때 선물 65선이나 종합지수 520선에서 일단 막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6일 3월중 고용, 실업, 시간당 임금과 노동시간 등이 포괄된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성을 보이고 있으나 물가와 금리 전망에 강력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 단기적으로 미국 주가에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