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주인연습 .. 박은주 <김영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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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 김영사 사장 pearl@gimmyoung.com >
어느 집에서 손님맞이를 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였기에 챙겨야 할 것도 많았고 식사하고 난 뒤 치워야 할 음식이며 그릇도 만만치 않았다.
이럴 때 가장 분주하고 수고스러운 사람은 집주인이다.
손님으로 간 사람이 조용히 일어나,바쁘게 왔다갔다하는 집주인을 도와 그릇도 나르고 설거지도 거들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마음이 들어 주인이 손님에게 말했다.
"아유,손님으로 오신 분을 이렇게 부려먹어서 어쩌죠?" 그러자 손님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머,저 손님이에요? 전 이 집 주인인줄 알았어요"
참으로 기지있는 손님이다.
이 사람은 그 주인에게 두고두고 고맙고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국에 유학하기 전 잠시 캐나다에 머무른 적이 있다.
친척집에 있었는데 마당에 잔디와 나무가 푸르고 싱싱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로 옆집의 잔디는 항상 누릇누릇했다.
똑같은 하늘 아래에서 비도 햇빛도 똑같이 맞는데 왜 온 동네에서 그 집 잔디만 시원치 않을까.
알고 보니 그 집은 3년째 임대중이었다.
그 집에 세든 사람이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당 가꾸기에 무신경해서,잔디가 물을 달라고 목마르게 사정해도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모양이다.
단 몇 시간을 있어도 그 자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 있고 몇 년을 살아도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주인이 무엇인가.
소유하고 안하고를 떠나 주인의 마음을 가지면 주인이 되는 것이다.
1년동안 세를 살아도 주인의 마음으로 정성들여 집을 가꾸고 그 공을 누리면 1년동안은 그 집의 주인으로서 사는 것이다.
사실 영원한 소유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머물러있는 그때 그곳의 주인''인 것이다.
회사에서 나는 직원들에게 주인이 되는 연습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스스로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아낄 것을 강조한다.
내가 바로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면 그 순간 주인이다.
그리고 나중에 진짜로 회사의 주인이 되었을 때도 주인 노릇을 잘 할 수 있다.
어느 집에서 손님맞이를 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였기에 챙겨야 할 것도 많았고 식사하고 난 뒤 치워야 할 음식이며 그릇도 만만치 않았다.
이럴 때 가장 분주하고 수고스러운 사람은 집주인이다.
손님으로 간 사람이 조용히 일어나,바쁘게 왔다갔다하는 집주인을 도와 그릇도 나르고 설거지도 거들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마음이 들어 주인이 손님에게 말했다.
"아유,손님으로 오신 분을 이렇게 부려먹어서 어쩌죠?" 그러자 손님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머,저 손님이에요? 전 이 집 주인인줄 알았어요"
참으로 기지있는 손님이다.
이 사람은 그 주인에게 두고두고 고맙고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국에 유학하기 전 잠시 캐나다에 머무른 적이 있다.
친척집에 있었는데 마당에 잔디와 나무가 푸르고 싱싱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로 옆집의 잔디는 항상 누릇누릇했다.
똑같은 하늘 아래에서 비도 햇빛도 똑같이 맞는데 왜 온 동네에서 그 집 잔디만 시원치 않을까.
알고 보니 그 집은 3년째 임대중이었다.
그 집에 세든 사람이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당 가꾸기에 무신경해서,잔디가 물을 달라고 목마르게 사정해도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모양이다.
단 몇 시간을 있어도 그 자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 있고 몇 년을 살아도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주인이 무엇인가.
소유하고 안하고를 떠나 주인의 마음을 가지면 주인이 되는 것이다.
1년동안 세를 살아도 주인의 마음으로 정성들여 집을 가꾸고 그 공을 누리면 1년동안은 그 집의 주인으로서 사는 것이다.
사실 영원한 소유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머물러있는 그때 그곳의 주인''인 것이다.
회사에서 나는 직원들에게 주인이 되는 연습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스스로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아낄 것을 강조한다.
내가 바로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면 그 순간 주인이다.
그리고 나중에 진짜로 회사의 주인이 되었을 때도 주인 노릇을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