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뉴스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이트에 관한 보도를 본 적이 있다.

회원 가입시 실명 확인을 이유로 사용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탓에 개인정보 유출이 염려된다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꺼림칙해 평소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들에서는 회원 탈퇴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지 않아 관리자에게 e메일을 보내야만 탈퇴가 가능했다.

또 일부 사이트는 이마저도 아예 불가능했다.

일단 회원만 확보하면 끝이라는 느낌을 받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인터넷 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터져 네티즌의 예절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사이트 운영자도 최소한의 운영 예절과 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인터넷 시장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회원에게 무리한 정보를 요구하기보다 작은 서비스 하나라도 배려하는 사이트가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다.

정회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