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주)회장의 장모 김문희(73)씨가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김문희씨는 6일 증권거래소시장 시간외거래에서 현대종합상사가 보유해 온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백24만1천7백70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주식 5백60만주의 22.13%에 해당하는 것이다.

거래는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김문희씨는 이로써 종전 보유 지분 8.26%를 포함 모두 30.39%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확보,개인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김씨는 전남방직 창업자 김용주씨의 딸이다.

김씨의 남편은 현대상선의 현영원 회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결정후 사실상의 현대그룹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한 회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중공업(12.46%),하이닉스반도체(9.25%),현대증권(16.65%),현대종합상사(6.63%) 등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지분 15.16%를 보유하고 있다.

김씨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권을 강화한 것은 정몽헌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그룹의 지배권 유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