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특성분석법은 기술적분석기법의 한 갈래로서 우리가 "기술적지표"라고 말하는 인덱스(index)를 통하여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려고 하는 한 기법이다.

시장은 종종 비정상적인 상태로 접어들 수 있으나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곧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시장특성분석법의 전제이다.

그러기에 시장특성 분석법은 기술적지표를 통하여 지금의 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상황인지,다시 말하여 과열.과매도 국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자 한다.

시장특성분석법의 장점은 시장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나타내어 주는 기술적지표를 통하여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므로 분석가 개인의 주관이 배제된다는 점에 있다.

반면 어차피 기술적지표들이라는 것은 시장의 움직임을 토대로 "2차적으로 가공된" 지표이기에 시장의 분위기를 100% 정확하게 전달하지는 못한다.

예컨대 주가는 추세를 만들며 이런 추세는 종종 연장되기도 하는데 기술적지표만으로는 추세의 연장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오늘 소개하려는 볼륨 레이쇼 역시 기술적지표의 하나이다.

볼륨레이쇼의 원리는 지극히 간단한데서 출발한다.

주가와 함께 거래량(볼륨)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인식된 터.

거래량이 늘어나면 주가는 오르지만 어느 수준까지 거래가 급증하면 시장이 과열된 상태이고 반면 주가가 바닥권에서는 거래량도 바닥이라는 과거의 경험이 볼륨레이쇼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볼륨레이쇼는 일정기간(통상적으로 한달,즉 20일을 이용한다)동안 주가가 상승한 날의 거래량 합계를 주가가 하락한 날의 거래량 합계로 나눈 것이다.

그리고 보합을 기록한 날의 거래량 합은 절반으로 나누어 분모와 분자에 각각 더한다.

이를 공식으로 만들면 VR={상승일의 거래량합계+보합일의 거래량절반)/(하락일의 거래량합계+보합일의 거래량절반)}x100으로 구해진다.

일반적으로 상승한 날의 거래량이 하락한 날의 거래량에 비하여 많기 마련이기에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뷸륨레이쇼는 150% 정도를 기록한다.

그러나 강세장에서는 상승한 날의 거래량이 하락한 날의 거래량에 비하여 2배,혹은 3배까지도 늘어나게 된다.

경험적으로 보아 볼륨레이쇼가 300%를 넘어서면(즉 상승한 날의 거래량이 하락한 날의 거래량의 3배) 시장은 과열국면이라고 판단되며,반대로 볼륨레이쇼가 75% 이하에서는 시장이 과매도국면이라고 인식된다.

기술적지표들은 객관적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알려주기는 하나 단순히 기술적지표들이 과열권이나 혹은 과매도국면이라는 이유만으로 매매를 서두르는 일은 성급한 일이다.

주가의 추세는 종종 연장되기도 하므로 기술적지표들이 과열권이긴 하지만 주가가 며칠 더 오르는 일,혹은 기술적지표들이 과매도권이지만 주가가 며칠 더 하락세를 이어가는 일은 종종 나타난다.

그런지라 기술적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하면(예컨대 볼륨레이쇼가 300%를 넘어서면) "매도를 서두르기"보다는 "매수를 자제하는" 신호로 인식해야 하며,기술적지표의 추세를 보아가며 결정적인 매도기회를 엿보아야 한다.

반대로 기술적지표들이 과매도권에 접어들 때에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성립한다.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