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를 녹화해서 볼 수는 없을까.

CD를 읽고 쓸 수 있게 된 것처럼 DVD를 자유롭게 녹화한 뒤 DVD 플레이어를 갖춘 텔레비전을 통해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오디오 및 비디오 전문업체 파이어니어가 이같은 기능을 갖춘 새로운 디스크 드라이브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CD나 CD롬은 물론 DVD까지 읽고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DVD-R"가 바로 이것이다.

CD보다 기억용량이 큰 DVD는 오디오CD 레이저디스크 비디오게임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매체.

파이어니어가 개발한 DVD-R는 현재 애플 및 컴팩 컴퓨터를 사면서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다.

양사가 채용한 파이어니어의 DVD 녹화기술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사용자 중심에서 보면 큰 차이가 난다.

컴팩 컴퓨터는 2천달러 이하로 저렴하지만 성능이 제한적이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AVI" 파일도 열 수 없다.

반드시 "MPEG" 파일이어야 재생이 가능하다.

반면 애플 모델은 3천5백달러로 비싸지만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윈도 창에서 영화나 사진파일을 끌어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어떤 형태의 비디오파일도 열 수 있다.

양사에서 출시한 이들 제품은 모두 한정 생산되기 때문에 다소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DVD로 영화를 감상하는게 일반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DVD-R가 수년내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