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인텔 CA 사이베이스 등 세계적인 주요 IT(정보기술)업체 최고 경영진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미국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한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일과 11일에 컴팩의 메리 맥도웰 PC서버담당 수석부사장과 피터 블랙모어 총괄수석부사장이 각각 한국을 찾는다.

마이클 카펠라스 컴팩회장에 이어 서열 2위인 블랙모어 총괄수석부사장은 11일 신라호텔에서 한국CIO포럼이 주최하는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불황 및 위기극복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컴팩코리아 관계자는 "두 명의 수석부사장이 거의 동시에 방문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한국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퀀텀을 인수해 전세계 40% 하드디스크 시장을 점유하게된 맥스터의 토니 추 아.태지역 부사장도 11일 한국에 온다.

추 부사장은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퀀텀 인수후 맥스터의 한국시장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스토리지 솔루션 분야 업체인 브로케이드의 제임스 라론드 아.태지역총괄 부사장 역시 11일 한국지사 설립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인텔의 론 스미스 무선제품그룹담당 부사장과 팻 겔싱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20일께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만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인텔개발자 포럼에 참가하기전 한국에 들러 학술행사와 제품전략 발표회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5월에도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찰스 왕 회장과 사이베이스의 존 첸 회장 그리고 EMC의 마이클 룻거스 회장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등 외국 IT업계 거물들의 방한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