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서 인큐베이팅 사업 ''김동규'' LCD-NET 사장 ]

"이제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유럽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특히 영국을 전초기지로 삼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영국 런던에서 인큐베이팅업체 ''LDC-NET''를 경영하는 김동규(데이비드 김·46) 사장은 강조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그는 1986년부터 현대미포조선 런던지점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지난 98년 LDC-NET를 창업하고 한국벤처의 영국시장 진출 가교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에선 미국 이스라엘 중국 인도 등의 벤처산업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영국 등 유럽엔 거의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김 사장은 영국을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기를 권했다.

"영국에서도 요즘 벤처붐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요.

''실리콘글렌''이나 ''사이언스 파크''등의 집적단지가 크게 번창하고 있죠"

게다가 여러 이점도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금융의 중심입니다.

기술력만 있으면 한국 벤처기업들도 얼마든지 투자유치를 할 수 있어요"

게다가 그는 영국은 영어를 사용해 한국업체들의 접근이 쉽고 일단 자리를 잡으면 영연방 등 주변 국가로의 진출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IT(정보기술)분야 한국벤처들의 기술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

"런던에서는 이제 초고속 인터넷망이 기업 차원에서 깔리고 있습니다.

분명 한국과 비교해 1∼2년 정도 뒤처진 것 같아요.

하지만 시장 선점 기회가 있는 만큼 유럽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미 한일정보비젼 웹콜월드 등 10여개 한국업체들의 영국 진출 컨설팅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다산벤처나 호서대 등 한국기관들과 함께 영국 진출 거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avid@ldc-net.com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