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선과 총선이 8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이날 국제선거인단의 감시속에 실시된 가운데 경제학자인 알레한드로 톨레도와 국민단합당(UN)의 로우데스 플로레스 전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 스캔들로 탄핵 축출된 가운데 실시되는 것으로 이들과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등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페루의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CPI와 뉴스전문 RPP라디오방송 등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톨레도는 29~32%,플로레스 23~30%,가르시아 15~17% 등의 지지율을 보여 톨레도와 플로레스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톨레도와 플로레스가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페루의 가능성"을 기치로 내건 톨레도는 원주민 출신으로 구두닦이에서 시작,미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로 변신한 사람.지난해 대선에서는 후지모리 전대통령과 치열한 접전 끝에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정부와 집권당의 선거부정 의혹을 이유로 결선에 불참했다.

지난 90년대 후지모리 독재타도에 앞장섰던 플로레스 후보는 여성으로서 정치 경제의 개혁을 앞세워 표밭관리에 나서면서 여성과 중산층을 파고들고 있다.

페루 유권자들은 임기 5년의 새 대통령 선출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1백20명의 의원도 함께 선출한다.

<멕시코시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