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탈당파인 김용환 강창희 의원이 지난 주말인 7일 골프모임을 가졌다.

세 사람은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가진데 이어 만찬을 함께하며 경제위기 개헌론 등 정국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용환 강창희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측에서 싸움을 걸더라도 일일이 응하지 말고 대범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고 이 총재는 "그동안 날카롭게 대응한 점은 인정한다. 원내 1당의 당수로서 책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8일 전했다.

특히 강 의원은 "야당이 이기려면 안된다. 지는게 이기는 것"이라며 ''정의로운 약자론''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함께 라운딩을 한 강재섭 부총재는 "드라이브도 안쳤는데 무슨 어프로치"라며 두 의원의 거취문제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