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 인천 전북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6% 증가했지만 서울은 11.1%나 감소했다.

인천과 대구도 각각 17.6%와 5.1%의 감소율을 보였다.

1999년부터 작년초까지 반짝 늘어나던 이들 지역의 생산량은 작년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우자동차 부도''라는 직격탄을 맞은 인천의 경우 산업생산지수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지난 99년 2월(77.9)이래 가장 낮은 82.2를 기록했다.

섬유 등 전통산업 비중이 높은 대구의 산업생산지수도 83.3에 그쳐 전국 평균(1백46.2)에 크게 못미쳤다.

서울의 경우 전기기계 및 의복제품 등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생산을 감소시켰다.

산업생산지수도 107로 떨어졌다.

반면 경기도는 18.6%의 생산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생산지수도 233.1을 기록, 전국 최고치를 이어갔다.

대전(17.2%) 경상남도(16.5%) 부산(13.9%) 등도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난데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