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지되면서 지수선물 낙폭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

개인과 증권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투신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락가락하면서 프록그램 매매도 관망을 유지하고 있다.

9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22분 현재 62.40으로 전날보다 0.50포인트, 0.79% 하락한 수준에서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개장초 찍은 63.10이고 저점은 61.90이다.

달러/엔이 124.60∼124.80대로 상승하고 있으나 정부의 시장개입 선언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340원 이하에서 묶여있고, 사학연금의 500억원 투입 등 ''개입 장세''로 일단 투자심리는 ''팔자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주가가 미국 나스닥 급락에 따른 동조 하락세를 보이고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자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87억원에 비차익 179억원 등 266억원이고 매도는 차익 66억원, 비차익 129억원 등 195억원 수준이다. 연기금 투자에 기대며 차익거래보다는 비차익 거래가 많으나 장세를 크게 변동시킬 만한 힘은 없는 수준이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 관계자는 "연기금 투입 상황에서 500선에서 소강국면을 이어가면서 선물 등락은 크지 않은 상태"라면서 "차익거래 역시 팔자 사자에 확신이 없어 관망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들 500선은 지켜지지 않겠느냐는 반등 기대감은 있으나 심리적 기대에 불과하다"면서 "그래도 위쪽보다는 미국 증시 추가 하락 우려감을 추스리면서 480에 대한 지지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