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억 < 시장경제연구원 초대원장 >

"국경없는 무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활로를 찾기 위해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러한 경쟁력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시장경제 틀 속에서 자생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시장경제 체제를 마련하는 데 장애요인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9일 법무법인 세종이 설립한 ''시장경제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이규억 원장은 연구원의 설립취지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경제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제도화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불합리한 규제 등이 기업과 기업인의 자유로운 경쟁적 영업활동을 가로막아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한국경제의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과 경쟁에 대한 정밀한 논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개별기업의 관심사항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해 기업과 기업인에게 연구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스스로 권리를 보호하고 이익을 최대한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본적인 연구활동과 함께 출판 및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해 IMF 외환위기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우리 시장경제를 위한 밑거름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무법인이 설립한 경제연구소인 시장경제연구원은 ''경제와 법''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원장은 스스로 공정거래제도를 만들고 제도화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 왔고 비상임 공정거래위원으로 활동해온 만큼 경제와 법이라는 화두에 대해 관심이 크다.

시장경제연구원에는 공정거래위원장과 소비자보호원장을 지낸 김인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이 참여했다.

또 대통령 경제비서관(공정거래 분야와 국가경쟁력 강화 업무 담당)을 역임한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도 동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