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졸업한 기업들이 약세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호전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중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판정을 받은 기업을 제외한 워크아웃 졸업기업 12개와 워크아웃 지속법인 17개 등 29개사를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주가 등락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한창 아남반도체 영창악기 제철화학 한창제지 피어리스 등 워크아웃 졸업 12개사의 평균주가는 올들어 16.05% 상승,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83%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작년 매출이 1.94% 줄었음에도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백10.59% 증가한 데다 부채비율이 1백26.28%로 지난 99년(3백75.38%)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워크아웃이 지속되고 있는 17개사는 매출은 5.29% 늘었으나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고 영업이익이 받쳐주지 않아 주가도 5.42% 하락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