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자들의 자금력과 한국기업들의 성장성이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신흥성장기업 주식거래시장인 ''마더스(MOTHERS)''의 상장 유치설명회를 위해 방한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쓰치다 마사아키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쓰치다 이사장은 특히 "이번 설명회 외에도 앞으로 마더스 상장에 관심있는 한국기업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치다 이사장은 "나스닥-재팬(Nasdaq-Japan) 자스닥(Jasdaq)과 비교하면 마더스에 상장된 기업 수는 적지만 조달자금 규모 등 시장의 활동성은 더 크다"면서 "상장하게 되면 한국 신흥기업의 일본내 자금조달,해외기업과의 제휴와 인수합병 등 전략 다양화,일본내 지명도 제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신규 상장 수는 마더스 27개사,자스닥 97개사,나스닥-재팬 33개사 등이지만 자금조달액수에서는 마더스가 2천3백37억엔으로 자스닥(2천3백억엔)과 나스닥-재팬(9백96억엔)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11월 도쿄증권거래소의 주도로 설립된 ''마더스''는 일본증권업협회의 자스닥 및 오사카증권거래소의 나스닥-재팬 등과 신흥시장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작년 11월 외국기업을 위한 상장제도도 신설했다.

한편 쓰치다 이사장과 노무라 및 다이와증권 등 일본증권사 실무진 등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1백여개 국내 유망 성장기업을 상대로 ''마더스''상장 유치를 위한 대규모 설명회를 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