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웰(대표 김재홍)은 DVR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새내기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10월 설립됐지만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준비로 물량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최고의 제품이라도 팔리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김재홍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

김 사장은 일본에서 카드리더기 보안장비 등의 사무용기기를 리스하는 도드웰BMS와 합작형태로 창업하면서 판매망까지 확보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일본 전역에 70여개의 대리점을 두고 연간 1백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도드웰BMS를 통해 우선 3백대의 DVR를 수출키로 창업직후 계약을 맺었다.

이중 1백50대는 지난 3월에 선적됐다.

도드웰사는 이 회사의 지분 15%을 보유하며 해외시장 개척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데이터웰은 미국 캐나다 호주 대만 등지의 현지기업들과도 납품을 협의중이다.

수출 위주의 영업으로 이 회사는 올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사장의 영업중시 경영은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현대정공 등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현대우주항공과 현대자동차에서 영업 및 기획을 총괄하며 영업의 중요성을 체험한 것.

국내시장에서는 이달중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중소규모 건물 보안시스템의 교체수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금융기관 환경감시 군사시설등 특정분야별로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DWL시리즈.

4채널 DVR인 DWL 4000은 카메라 4대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녹화 검색 재생토록 한다.

화면을 16개까지 분할할 수 있다.

8채널은 내달중,16채널은 6월중 내놓을 예정이다.

녹화재생 속도가 초당 1백20 프레임으로 고화질을 자랑한다.

녹화방식도 항시녹화 센서감지녹화 등 다양하다.

LAN(구역내통신망)등을 통해 원격검색 및 제어가 가능하다.

올해말엔 저가형,내년초엔 일체형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DVR를 시작으로 ADSL모뎀 화상회의시스템 무인방범시스템 웹모니터링시스템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모뎀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일본에서는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02)3664-9040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