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예상보다 손실을 줄일 수 있겠다고 예상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최악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장을 무겁게 했다.

투자자들은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분기실적을 앞두고 나서기를 꺼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번주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매수세력을 모으지 못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845.15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54.06포인트, 0.5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745.71을 기록, 전날보다 25.35포인트, 1.47%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16포인트, 0.81% 높은 1,137.59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중 다우존스가 144포인트 오르는 등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주의 약세에 밀려 점차 내려 오후에는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거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6,715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4,704만주로 활발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인텔이 1.8%,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2.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5% 내리면서 2.52% 하락했다.

리만 브러더스의 나일즈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18~20% 격감, 사상 최악이될 것이라는 경고를 던졌다. 그는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사이프레스 반도체 등의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을 깎아내렸다.

"제약없이 풀려나가던 닷컴의 지출이 멎어버렸고 이에 따라 닷컴과 경쟁하는 구경제의 경쟁기업도 주춤거리면서 수요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살로먼 스비스 바니의 조나단 조셉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의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을 낮췄다.

아마존은 지난 분기 매출을 6억9,500만달러 이상으로 21% 늘리고 손실은 주당 22센트로 예상돼온 30센트보다 대폭 줄이게 됐다고 추정하면서 주가를 33.6% 띄웠다. 이베이, 야후 등 인터넷주도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BM이 2% 가까이 떨어지는 등 컴퓨터가 하락세에 빠졌을 뿐,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 소비재, 통신서비스 등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편입 주요 종목 가운데는 코카콜라, P&G, 월마트, 홈 디포, 콜게이트 파몰리브 등 소비재 및 유통주가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