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파워 '물오른 선율'..피아니스트 백혜선 독주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교한 테크닉과 폭발적인 파워''
여성 피아니스트로는 드물게 두 가지 강점을 함께 갖춘 백혜선(36)씨가 전국 순회 독주회를 갖는다.
오는 17일 광주문예회관을 시작으로 19일 부산문화회관,20일 순천 문예회관,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4일 울산 현대예술관,27일 대구 문예회관 등 6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이번 독주회는 백씨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이래 한 남자의 아내로서,예비엄마인 임산부로서 무대에 올라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
그래서 여느 독주회와 달리 두 가지 곡만 선보인다.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과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이 그것이다.
베토벤이 말년에 쓴 디아벨리 변주곡은 연주자의 해석력에 따라 깊이가 달라지는 피아노곡의 걸작으로 꼽힌다.
백씨는 "심오한 예술일 수록 그 핵심은 단순하고 정제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곡의 아름다움과 신비감이 살아나도록 연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주시간은 50분.
파가니니 대연습곡은 디아벨리 변주곡보다 국내 청중들에게 낯익은 곡이다.
리스트가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그 천재성에 매료돼 쓴 작품이다.
백씨는 "작품속 6가지 소곡들은 저마다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단편 드라마같다"며 "현란한 기교를 통해 리스트의 익살맞음과 감미로움까지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아벨리 변주곡이 깊이가 느껴지는 ''중년의 곡''이라면 파가니니 대연습곡은 청춘의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기의 음악''으로 평가된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절묘한 선곡인 셈이다.
백씨는 "두 곡 모두 내 음악과 정신을 성숙시키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공급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두 곡을 한 자리서 연주해 보고 싶어 이번에 레퍼토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여성 피아니스트로는 드물게 두 가지 강점을 함께 갖춘 백혜선(36)씨가 전국 순회 독주회를 갖는다.
오는 17일 광주문예회관을 시작으로 19일 부산문화회관,20일 순천 문예회관,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4일 울산 현대예술관,27일 대구 문예회관 등 6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이번 독주회는 백씨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이래 한 남자의 아내로서,예비엄마인 임산부로서 무대에 올라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
그래서 여느 독주회와 달리 두 가지 곡만 선보인다.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과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이 그것이다.
베토벤이 말년에 쓴 디아벨리 변주곡은 연주자의 해석력에 따라 깊이가 달라지는 피아노곡의 걸작으로 꼽힌다.
백씨는 "심오한 예술일 수록 그 핵심은 단순하고 정제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곡의 아름다움과 신비감이 살아나도록 연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주시간은 50분.
파가니니 대연습곡은 디아벨리 변주곡보다 국내 청중들에게 낯익은 곡이다.
리스트가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그 천재성에 매료돼 쓴 작품이다.
백씨는 "작품속 6가지 소곡들은 저마다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단편 드라마같다"며 "현란한 기교를 통해 리스트의 익살맞음과 감미로움까지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아벨리 변주곡이 깊이가 느껴지는 ''중년의 곡''이라면 파가니니 대연습곡은 청춘의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기의 음악''으로 평가된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절묘한 선곡인 셈이다.
백씨는 "두 곡 모두 내 음악과 정신을 성숙시키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공급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두 곡을 한 자리서 연주해 보고 싶어 이번에 레퍼토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