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법인 핀바 오닐(Finbarr O"Neill)사장은 9일(현지시간) JD 파워 회장상을 받은 의미를 "현대차의 발전된 디자인과 품질이 미국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상은 미국법인뿐 아니라 정몽구회장을 비롯 현대차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룩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수상소감은.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

특히 이 상은 그동안 미국법인은 물론 현대자동차 전체가 주력해온 품질 향상 부문에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차 딜러들과 임직원의 열성과 노력,그리고 품질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헌신이 없었다면 아마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품질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다고 판단하는가.

"지난해 워런티 비용이 98년보다 26% 줄어들었다.

단순히 숫자로만 본다면 이 정도로 분석할 수 있다.

수상기관인 JD 파워가 분석한 지난 2년간 현대차의 품질 향상 평가지수도 이와 비슷하게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엘란트라의 품질 향상 평가지수는 폴크스바겐의 제타나 포드의 포커스를 능가할 정도다.

또 미시간주립대학에 있는 국립품질조사센터의 미국 소비자만족지수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부문 만족지수에서 11.8% 성장함으로써 다른 어떤 제조업체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품질 향상이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품질과 고객서비스 향상은 판매와 그대로 직결된다.

품질 향상에 힘쓴 덕에 지난 2년간 판매량은 무려 1백60%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올 1·4분기에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35%의 판매신장을 이뤘다.

현재 현대는 미국시장 판매에 있어 마쓰다 뿐만 아니라 미쓰비시도 앞지른 상태로 아시아 자동차 회사 중 네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향후 계획은.

"현대차가 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커다란 진보를 했지만 선두 주자 브랜드로서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따라서 미국시장에서의 현대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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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 파워는 어떤회사 ]

JD 파워는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하는 컨설팅 회사로 지난 68년 설립됐다.

자동차 호텔 등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부문에 관해선 세계 최고의 조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사는 우편 전화 e메일 등을 이용,실제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본 소비자에 의해 이뤄진다.

JD 파워가 내놓는 평가는 1백% 소비자 의견에 의한 것이며 조사 당사자의 의견이나 선호도는 전혀 개입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설문조사도 조사 대상 기업의 자금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게 아니라 자체 자금으로 운영한다.

이 조사 결과는 ''제3자''의 객관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제조 소매 공급업체 등 관련 업계의 경영전략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