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원화가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엔화에 대한 동조화현상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간 외환거래규모는 환위험 헤지거래 수요 등으로 하루 평균 36억달러(파생상품 포함)수준으로 전 분기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0일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기간동안 원화환율은 엔화환율변동에 대한 반영도가 0.8∼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통화의 상관계수도 0.7∼0.9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른 아시아 주요 통화에 비해 가장 높은 반영도 및 상관계수를 보인 것으로 대만달러와 태국 바트화가 비교적 높은 상관계수를 기록했으나 반영도는 원화보다 낮았다.

특히 2월이후 최근까지 엔화 약세기에 대부분 주요 통화에서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분기중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지난해말에 비해 4.7%가 하락, 약세폭은 싱가폴 달러화(-4.1%), 대만 달러화(+0.75), 태국 바트화(-3.7%) 등에 비해 컸다. 그러나 호주달러(-13.1%). 일본 엔화(-9.3%), 유로화(-6.8%) 등에 비해서는 작았다.

엔/원 환율(100엔당)은 두 통화간 동조화 현상으로 분기중 대체로 1,060∼1,080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환율변동성은 2단계 외환자유화 시행과 환율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1/4분기동안 전날대비 변동률은 0.50%로 지난해의 0.29%보다 커졌음을 알 수 있다. 또 일중변동률은 0.73%로 하루변동폭은 평균 9.30원에 달했다.

외환거래규모면에서는 현물환거래는 하루평균 25억달러로 전분기 23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외환스왑거래는 환율변동폭 확대에 따른 환위험 헤지거래 수요와 NDF거래 증대에 따른 포지션 커버거래가 증가, 전분기의 7.5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10.6억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선물거래소의 통화선물거래는 하루평균 4.2억달러로 전분기 3.9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