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재벌들의 부당 내부거래가 사라질 때까지 강력한 조사활동을 벌이고 내부거래 공시제도와 같은 제도적 차단장치도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매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강연에서 "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재벌의 부당한 계열사간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등 공정위의 감시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사업단체의 업무처리 관행 등이 외국기업에 불리하다거나 국내 유통망 접근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장이 독점화되지 않고 경쟁과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을 제한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자 후생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기업결합은 불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