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이 ''스피드 경영''에 나선다.

1단계 조치로 이 회사는 결재 등 각종 보고 문화를 확 바꾸기로 했다.

11일 삼성생명은 그동안 형식에 얽매여 다단계 과정을 거쳤던 보고 관행을 효율 중심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이른바 ''3.3.7''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먼저 보고서의 양을 30% 축소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꼭 필요한 보고서도 내용을 A4용지 2장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또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관과 직접 만나는 대면(對面)보고와 비대면(非對面)보고가 3 대 7 비율이 되도록 업무절차를 바꾸기로 했다.

직접 보고에 따른 대기시간 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화나 메모보고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특히 최고 경영자에 대한 대면 보고는 하루전 예약제도를 도입,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사전에 없애기로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