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이나 잡초와 같은 국내 자생식물로 첨단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본궤도에 진입했다.

11일 생명공학연구원의 ''자생식물 이용 기술개발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업단 출범 이후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간경화와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신기능성 식품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됐다.

사업단의 이형규 박사는 "현재 자생식물을 이용한 재배와 품종화,기능성 식품 개발,유전자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 세가지 과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능성 식품 개발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어 "기능성 식품 개발 연구의 진행속도가 빨라 3년안에 제품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단이 개발중인 간경화를 억제하는 기능식품은 국내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을 분석,간세포의 섬유화를 막는 기능을 하는 성분을 추출해 차나 음용제로 만드는 것이다.

또 혈관에 염증 반응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인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도 추출,기능성 식품을 만드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립선염에 효과가 있는 식품의약에 대한 연구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치매 중풍 등 뇌질환에 효과가 있는 식품 개발이 진행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곧바로 실용화가 가능한 식용 색소 및 섬유 염색제 추출 연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