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윤중로가 온통 벚꽃 천지다.

벚꽃은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완상의 즐거움을 주는 기간이 너무 짧다.

특히 비에 약한 게 흠이다.

밤새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나신(裸身)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힘차게 반등하자 환율,미국증시 등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온 온갖 악재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런 주장을 펴는 쪽은 미증시가 이유없이 급반등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강조한다.

꽃의 ''수명''은 중요하지 않다.

즐길 줄 알면 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