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1일 의약분업 전후 건강보험 급여 청구 추이변화를 의료기관별로 분석한 결과 동네 의원 한곳당 월 평균 보험급여(진료비) 청구액은 작년 1∼3월 1천8백6만5천원에서 올 1∼3월엔 2천7백50만9천원으로 5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산부인과 외래진료비(올 1∼2월 기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백.7%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일반의과(56.9%) △소아과(55.4%) △이비인후과(55.0%) △일반외과(47.7%) △내과(42.8%)등의 순이었다.

또 치과의원당 월 평균 청구액은 올 1∼3월중 1천3만8천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8백49만7천원)보다 18.1% 증가했다.

종합병원과 병원의 외래진료비도 올 1∼2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8.3%와 19.3%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학병원 등 종합전문기관은 작년 1∼2월 월평균 13억7천4백8만원에서 올해 동기엔 11억5천7백24만원으로 15.8% 감소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 임의조제 환자의 의료기관 외래흡수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량이 급증한데다 의료수가 인상 등의 여파로 전체 진료비 청구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과 함께 의약분업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약국의 경우 약국당 약제비 청구액이 작년 1∼3월 월평균 3백81만3천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천5백92만2천원으로 5백8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의약분업전 임의조제를 받던 환자들이 의료기관 외래를 거쳐 보험급여 대상으로 흡수된데 따른 결과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