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조원 아웃소싱 시장이 뜬다''

불황타개를 위해 몸집을 줄이고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기업경영 전략이 대세를 이루면서 아웃소싱(Outsourcing) 비즈니스가 급팽창하고 있다.

분야도 경비나 시설관리수준은 기본이고 인력채용 인사관리에서부터 생산관리 영업판촉 복지후생, 심지어 연구개발등 핵심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창립한 한국아웃소싱 기업협회에 따르면 아웃소싱 전문업체는 IMF금융위기 이후 두배 이상 늘어 현재 18개분야 1만개를 헤아린다.

삼성이나 두산그룹 등 대기업들이 분사 등으로 아웃소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계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판단할 때 아웃소싱 진행 정도를 핵심지표의 하나로 본다"면서 "주가관리 차원에서도 아웃소싱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외부조달 확대 전략에 힘입어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6년 20조원이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1백조5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이 분야를 화이트칼라 명퇴자나 대졸 실업인력 등을 대량 흡수할 수 있는 유망 ''뉴 비즈니스''로 보고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박람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나섰다.

최근 들어 아웃소싱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IT관련 지원업종.기업의 전산 시스템통합(SI)및 응용소프트웨어 지원 등 IT쪽이다.

기업들이 원하는 자격요건에 맞춰 인력을 제공해 주는 인력채용서비스도 급부상하고 있다.

박천웅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장은 "모든 분야를 회사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오랜 경영 관념이 업종 구분 없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앞선 기업들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파트너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