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뉴욕 월가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새로운 투자기법이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내적가치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투자기법 대신 비시장가치중시 투자기법(non market value)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 투자기법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종목을 고를 때 투자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이 누구냐 하는 점을 가장 중시한다.

최근처럼 지식정보산업이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시대에서는 근로자보다 임원의 능력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치가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기준은 투자대상 기업의 브랜드 가치다.

최근처럼 기업의 투자자 관계(IR)가 중시되는 시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기업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번째 중시되고 있는 것은 투자대상 기업의 정보화 비율이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데 있어 정보통신산업의 역할이 중시되는 점을 고려, 이런 추세에 기업들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투자대상기업의 개인.조직의 정보화 지수를 기준으로 주식을 선택한다.

네번째로 외부에서 얼마나 자원을 조달했는가를 알 수 있는 아웃소싱비율(out-sourcing ratio) 또는 분사율(分社率,spin-off ratio)이 최근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기업이 종전처럼 모든 업무를 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다시 말해 투자대상기업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핵심역량에 집중시켜야 기업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투자대상기업의 아웃소싱비율이 종목선정 기준으로 부각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최근처럼 기업이 주가에 의해 평가받는 시대에 기업경영은 주가수준을 결정하는 투자가들이 중시하는 기준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다.

아웃소싱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