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과 의무보유기간 단축 영향으로 상장사의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금액이 1년새 4분의 1 수준으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9년말 3억9천5백41만주(9조1천7백70억원)에 달했던 12월 결산 상장사의 우리사주조합 주식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2억5천8백84만주(2조3백31억원)로 주식수는 34.5%,금액으로는 77.8%나 줄었다.

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2월 결산 상장사 역시 99년말 4백31개사에서 지난해 말 3백56개사로 17.4% 감소했다.

이같은 사주조합의 보유주식 감소는 99년까지 3년으로 돼있던 의무보유기간이 지난해부터 1년으로 줄어들면서 인출규모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주가폭락으로 유상증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