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일본의 NTT도코모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지분 매각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NTT도코모의 부사장 일행은 지난 10일 방한,SK텔레콤의 조정남 부회장 등을 만나 SK텔레콤 지분 14.5% 인수 문제를 협의중이다.

NTT도코모 일행은 오는 12일까지 SK텔레콤의 주요 자산을 확인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이사회의결을 거친후 SK측에 지분 인수가격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NTT 도코모 고위 경영층이 SK텔레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 99년 12월 협상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NTT측이 김&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간접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SK텔레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주식 인수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NTT도코모 관계자들은 국내 대행사인 김&장 법률사무소,회계법인 KPMG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 실사 지분 인수 절차 가격 등에 SK측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이 텔레콤 지분 14.5%를 NTT도코모에 매각할 경우 외자유치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해 지분 매각을 통한 외자유치 규모로는 사상 최대에 이른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