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국민? 주택은행 주가는 물론 은행주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1일 국민 주택은행의 종가가 예상 매수청구가격보다 낮아 매수청구권을 겨냥한 투자도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매수청구가격은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할때 국민은행 1만4천5백12원,주택은행 2만2천9백5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일종가(국민은행 1만3천4백50원,주택은행 2만1천3백50원)보다 각각 1천62원과 1천6백3원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두 은행의 주가는 매수청구가격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매수청구가격은 합병결의 이사회나 합병본계약 체결 전날을 기준으로 △2개월 가중평균 주가 △1개월 가중평균주가 △1주일 가중평균주가를 구해 이를 산술평균한 주가를 적용토록 돼 있다.

전문가들은 두 은행의 합병비율이 1.6883대 1로 결정됨에 따라 당분간 매수청구가격에 상관없이 두 은행의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두 은행의 합병타결로 두 은행 주가가 동시에 상승할 공산이 크다"며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을 계기로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은행주가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위원은 국민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6천원,주택은행의 목표주가를 3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5.69%상승한 99.72에 마감됐다.

전날 올들어 최대규모인 5백71억원어치의 은행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4백6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은행주 상승에 불을 지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