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 이메이션코리아 사장 jwlee@imation.com >

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감독이 누군지도 모르고 보았던 ''터미네이터''가 내게 주었던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미래로부터 온 전사와 사이보그 인간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감독 이름이 머리 속 깊이 새겨진 순간이었다.

몇년후에 본 ''터미네이터2''도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감동은 대단했다.

최근작인 ''타이타닉''도 감독 이름만 믿고 개봉하자마자 보러 갔다.

인류의 최대 참사 중 하나인 타이타닉 침몰사건을 스크린을 통해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카메론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특히 테크닉에 대한 집착과 연구하는 자세는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한다.

''타이타닉''을 찍을 때에도 침몰사고에 대해 치밀하게 조사했음은 물론이고 대형 타이타닉 모형을 만들 때에도 세세한 부분에까지 완벽함을 추구했다고 한다.

주연배우들이 물에 질리도록 촬영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완벽주의와 왕성한 창작력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나는 항상 궁금하게 여겼다.

그런데 얼마전 KBS 일요스페셜에서 카메론 감독 인터뷰를 보고 해답을 찾았다.

그토록 엄청난 창조력의 뿌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간단히 ''책''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책에서 아이디어와 혁신 등을 얻는다고 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카메론 감독의 대답은 새로운 자극과 확신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 생각하게 되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며 새로운 다른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다.

나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세상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경륜이 시작된다.

경륜의 세계는 세상을 포용하고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며 세상을 읽는 눈이다.

책을 통한 평생학습은 경륜의 첫걸음이다.

21세기 디지털시대에서 자신을 재충전하고 변화와 성공으로 가는 길이 바로 책 속에 있다.

오늘 점심시간에 서점에 가서 책을 사자.

그러면 우리는 책의 소비자인 동시에 경륜의 생산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