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프라니의 이미지를 고급 화장품전문회사로 탈바꿈시켜 3년내 매출 1천억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CJ엔프라니의 김해관(50)사장은 새출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제일제당으로부터 분사했다.

김 사장은 "제일제당의 기존 사업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 화장품 사업부문을 독립하게 됐다"며 "전문회사라는 이미지 구축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제일제당의 화장품 사업은 95년 슈퍼형 화장품인 식물나라로 시작됐다.

이후 97년 데이시스와 남성용 화장품 스팅을 내놓았고 99년 10대 전용 화장품 에퓨에 이어 지난해 전문점 전용 브랜드 엔프라니를 선보였다.

김 사장은 "값이 싸면 질 나쁜 ''싸구려''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 몇년동안 고전한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엔프라니 제품중 주름개선이나 자외선 차단제품 등 고급 기능성 화장품을 주력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을께 엔프라니 남성화장품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올해 매출목표는 6백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74년 삼성그룹에 입사,제일제당의 식품사업본부장 생활화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