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 주주들은 11일 위르겐 슈렘프 회장이 경영에 실패했다면서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다고 경고했다.

소액주주들을 포함해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다임러크라이슬러 연례 주주총회 참석자들은 슈렘프 회장 주도로 3년전 이뤄진 미국 독일간의 회사 합병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인사는 "지금은 옐로 카드를 보이지만 경영 상태가 더 나빠질 경우 레드 카드를 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슈렘프 회장은 "상황을 너무 낙관했었다"며 문제점을 시인하면서도 "확장 위주의 경영이 옳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슈렘프 회장은 지난 2월 착수된 크라이슬러 및 미쓰비시자동차 회생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크라이슬러가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