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임대수익을 겨냥한 소형건물의 리모델링이 붐을 이루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에 있는 소형 건물을 매입,원룸주택이나 다가구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은행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도심에 있으면서도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성우부동산(052-261-6200)구영미 컨설턴트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삼산로 일대에 비해 지가가 절반가량 싸면서도 원룸수요가 많은 신정동 주변과 중구 구시가지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로터리 주변 여관골목 뒷편의 주택가는 개인임대사업자들이 땅값만 갖고 대지면적 70여평의 3~4층 건물을 매입한뒤 10~15개 정도의 원룸주택으로 리모델링해 한달평균 3백60~4백여만원의 월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59)는 "건물매입비와 리모델링 비용으로 총 2억5천만원을 투자한뒤 방1개당 보증금 5백만원에 월30만원의 세를 받아 은행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 일대에 밀집한 낡은 여관건물을 사들여 임대용으로 리모델링하려는 건설업체들의 입질이 늘고 있다.

남구 달동 강남초등학교 주변과 울산 문화원 뒷편 일대 주택지에도 낡은 주택이나 소형 빌딩을 매입해 원룸으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일대는 간선도로 뒷편에 위치해 부동산 시세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시청등 관공서와 삼산 신유통가와 가까워 임대사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급매물도 많은 편이어서 은행에서 저리의 융자를 받아 건물을 매입한후 리모델링을 하는 개인사업자도 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