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M&A(기업인수합병)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기업인 ''사람과기술''의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M&A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외기업인 디지탈온라인이 12일 전격적으로 자사가 최대주주가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같은 장외기업인 노머니커뮤니케이션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경영권 구도가 불투명해졌다.

이들 장외기업은 모두 경영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지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날 사람과기술은 이들의 지분경쟁을 호재로 상한가로 치솟아 앞으로의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탈온라인은 이날 사람과기술의 지분 7.10%를 장외에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사람과기술의 최대주주는 노머니커뮤니케이션(지분율 6.06)에서 디지탈온라인으로 변경됐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월 최대주주였던 TG벤처로부터 경영권인수를 조건으로 지분을 인수했었다.

디지탈온라인 신민구 사장은 "경영권인수를 위해 장외시장에서 개인주주 4명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디지탈온라인은 오는 5월3일 주총에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지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노머니측과도 지분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머니커뮤니케이션도 사람과기술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사람과기술은 이들 두 회사 외에 TG벤처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등록돼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향후 TG벤처지분의 향방이 M&A구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