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4엔을 회복하자 달러/원 환율이 덩달아 뛰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은 달러/엔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레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달러매수세가 그다지 강하지는 않지만 기업의 소규모 결제수요와 달러/엔 상승이 환율을 1,320원 너머로 밀었다.

은행권에서는 달러/엔이 124엔을 넘어서자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섰다.

달러화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32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역외거래자들은 이날 싱가포르와 홍콩이 휴일이라 거래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으나 매수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체들은 대형 수입업체들의 대규모 결제수요는 보이지 않으나 저가인식에 따라 조금씩 달러를 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23.57엔으로 마감한 이후 도쿄장에서 기업들의 달러매수를 안고 오름세를 타 123.70∼123.80엔대로 올라선이후 정체국면을 보이다가 124엔을 넘어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오닐의 강한달러정책 유지 확인발언으로 올랐지만 미 제조업체들의 건의가 계속될 경우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등이 가로막고 있어 1,324∼1,325원 수준에선 막힐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추세에 있는 점으로 확인돼 어제보다 강보합수준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