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심리가 다소간 회복되면서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0일까지의 소비재 수입품 가운데 승용차는 4천5백32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9% 늘었다.

또 모피의류 수입액이 1백24만달러로 34.3% 증가했고 악기 12.8%(1천7백75만달러), VTR 12.5%(9백7만달러)도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승용차와 모피의류는 지난 3월(1∼20일)에만 각각 1백73.7%와 1백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12월(5.2%)부터 줄곧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쳐 왔으나 3월에 갑자기 15.9%로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올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정작 기업체들의 설비투자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고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일부 계층의 소비만 부추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