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APBC 연차총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데이비드 앨든 HSBC 아태담당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개혁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두더지 게임(Whack-A-Mole)''에 비유했다.
앨든 회장은 "개혁이 진행될 때마다 새로운 장애물들이 튀어 나와 개혁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물로 세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급속한 경기회복.
앨든 회장은 "98년의 마이너스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진 경제성장률은 변화와 개혁 의지를 감퇴시켰다"고 말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정치.경제 불안정.
아울러 부정부패와 노동계 반발, 개혁세력에 대한 위협 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점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앨든 회장은 "어떤 고통에도 불구하고 개혁이 잘 이뤄질 것이며 개혁된 제도가 시장에서 작동할 것이라는 ''오해''도 개혁진척의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