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4월 들어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달부터 보험료 산출기준인 예정이율을 평균 1% 가량 인하,사실상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 보험사들은 보장 내용을 단순화한 대신 보험료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가입 수요가 종신보험이나 보장성 상품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신상품개발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 교보 신한 등 생보사들은 상품별 차별성을 강조하며 3~4종 이상의 신상품을 동시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따라 보험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보장내용을 꼼꼼히 따져본 다음 회사별 보험료수준을 비교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최근 보험 신상품은 무배당조건이 주류를 이룬다.

보험료 인상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가입자들도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사후 배당보다는 보장 내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4월초 유사 상품을 통합,발생 빈도가 높은 위험을 보장해주는 신상품 7가지를 대거 선보였다.

"참신한 건강보험"은 암.뇌졸증.심장질환 등 3대 성인병과 고혈압.간질환 등 13개 질병에 대해 치료 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30세 남자가 월 3만3천1백원을 10년동안 납입하면 80세까지 특정질병 진단시 최고 2천만원을 받도록 설계돼 있다.

"참알찬 자녀보험"은 자녀 질병(암 및 백혈병 등 최고 2천만원 보장)과 재해를 보장해주는 것.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해 10년동안 매월 2만8천5백원을 내면 만 24세까지 각종 질병치료비등을 보장받는 동시에 만기시 일정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파워남성 건강보험 무배당 신여성시대보험등 가입 계층을 특화한 신상품 4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파워남성건강보험"은 과로 및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30~40대 남성을 위한 보험.

"무배당 신여성시대보험"은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내용으로 짜여있다.

교보생명은 암관련 보험과 상해보험 등 5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베스트라이프교통안전보험"은 비행기 선박 열차 등 교통사고 사망 및 1급 장해시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뉴가족사랑효보험"은 암.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 등 주요 성인병의 입원비와 수술비 및 간병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와 별도로 10대만을 위한 청소년 전용보험인 "네오틴틴보장보험"을 선보였다.

흥국생명도 비행기.열차사고 및 휴일교통재해 사고시 최고 9억원을 보장하는 "월드코리아교통상해보험"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뺑소니 및 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험금을 지급하는게 특징이다.

동부생명은 산업재해 사망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및 재해를 보장하는 "21세기 산재보험"을 선보였으며 럭키생명은 보장성 및 저축성 상품을 선보였다.

대한 SK생명 등도 5월중 시대 변화에 따른 수요를 반영한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쌍용화재 등 손해보험사들도 장기보험 및 보장성 상품을 출시했다.

현대해상의 "방방곡곡운전자 상해보험"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최고 1억5천만원,후유 장해시 최고 4억5천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두루두루 상해보험"은 사망 사고시 최고 2억원,후유장해시 최고 2억2천만원까지 보장한다.

본인 외에 가족까지 차량 탑승중이거나 비탑승 중의 교통사고로 사고를 당했을 때도 일정액을 보상하는 게 특징이다.

쌍용화재이 선보인 무배당 "3세대 보장보험"은 본인과 배우자는 물론 자녀 및 부모까지 3세대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한 게 특징이다.

본인의 경우 3대 성인병(암.허혈성 심질환.뇌혈관질환)에 대해 최고 1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본인은 물론 배우자,자녀,부모 등 모든 가입자가 16대 특정 질병 치료를 위한 입원비.수술비.요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